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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미의 전공탐구 학습공모전] 저는 ‘한의대’ 학생입니다.
[배우미의 전공탐구 학습공모전] 저는 ‘한의대’ 학생입니다.
관리자2015-09-06

저는 한의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의대’의 이미지는 침을 놓고, 맥을 짚고, 한약을 만드는 일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이라는 전공에는 정말 다양한 일들이 존재합니다. ‘한의학’은 분명 매력적인 학문이고 특이한 전공입니다. 과연 어떤 점에서 매력이 있고 특이한 점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 실용학문으로서 한의학  -한의학에 흐르는 실사구시의 정신
  2. 봉사하는 의료인의 삶
  3. 전통과 현대의 사이에서 -본초부터 천연물 신약까지
  4.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의학 -한의학의 세계화는 더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1. 실용학문으로서 한의학

크기변환_그림1‘한의학’은 실용학문이자 과학입니다. 한의학 전공자는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의료인으로서 국가고시를 통과하면 한의사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방의료행위를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질병에 대해 진단하고, 그것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기술을 통해 시술한다는 것은 엄청난 책임과 고도의 지식수준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실용학문적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위에 있는 첫 번째 사진은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이사장이 외국환자에게 추나 요법을 시행하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사람에게 치료행위를 자신의 몸과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은 실용학문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북경의 광안문 북경중의대 병원입니다. 약 1000병상이 넘는 거대한 병원이며 중국의 전통의학인 중의학치료로 환자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전통의학은 시작은 늦었을지라도 현대의 기술을 바탕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dry needling, herbal medicine 등과 같이 서구의 의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전통의학계 간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 되고 세계화가 된다는 점에서 한의학은 실용학문입니다.  세 번째 사진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박사님께서 자신의 연구결과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모습입니다. 한의학은 400년전 동의보감을 통해 정립된 한의학내용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의 기술을 통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설립한 출연 연구기관인 한의학연구원 뿐만 아니라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에서 한의학을 활용하여 만성질환이나 암치료 등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은 실용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봉사하는 의료인의 삶

크기변환_그림2한의대 학생들은 졸업때 까지 다양한 봉사를 통해서 환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기르게 됩니다. 한의사들은 간단한 도구와 자신의 손을 활용하여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봉사에도 적극적인 면이 있습니다. 한의대에서의 학습을 통해 의료봉사에서 자신이 직접 치료를 보조하거나 예진을 보고, 교수님의 진료를 참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봉사활동을 통해 한의학을 모르는 제 3세계에서도 한의학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기도 합니다.

크기변환_그림3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의료봉사단의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활동

 

3.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한의학’이라는 전공의 특징은 학문을 습득해야 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치료기술 또한 배워야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수천년 전의 의학 텍스트인 <황제내경> 부터 400년 전의 <동의보감> 뿐만 아니라, 한약을 현대적으로 연구한 <한방약리학>, <약침학>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한방의료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구인 침을 넘어서, 한약액의 성분을 추출하여 경혈점에 주사하는 약침부터 도침과 약침을 합한 약도침, 한약의 성분을 추출한 천연물 신약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4.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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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은 모두 2013년에 열린 ‘국제동아시아전통의학학술대회(ICTAM)’에 참석한 사람들입니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한의학뿐만 아니라, 중국의 중의학, 인도의 아유르베다처럼 다양한 전통의학을 전공한 학자들, 전통의학과의 접목을 추구하는 의사들의 다양한 참여로 인해 굉장히 활기찬 학술대회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굉장히 많습니다. 각 나라의 전통의학은 이전까지 자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병을 치료하기 위한 조상 대대로 전승되어온 지혜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 세계화 시대를 맞아 이제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의학이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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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북경중의대 광안문의원(병원)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중국중의병원의 크기와 규모 뿐만 아니라 각 의사의 처방이 모두 공개되고 데이터화 되는 모습, 중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이나 절개에 능숙하여 침습적 치료도 시행하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의 한의사들도 본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한의학이 세계화되고 있지만, 중국의 규모에 밀려 한의학 치료 등이 아직 활발하게 전파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의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인천아시안게임 한의 진료실이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전체 진료과 중 외래진료 순위 3위 안에 드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가 있습니다.

현재 한의사 협회에서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그 성과로 2015년 부터 한의사 면허는 러시아에서 의사(MD)와 동등하게 인정됩니다. 뿐만 아니라 터키 및 동유럽 국가 의과대학에서 한의사를 초빙하여 한의학을 강의하는 강좌가 생기기도 할 만큼 본격적으로 한의학이 세계화 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원광대 한의대의 장점>이 이어집니다.

 

※이 글은 원광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제 1회 배우미의 전공탐구 학습공모전에 참가한 추홍민(11학번), 전평진(11학번) 학우의 응모작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위 사진들은 모두 추홍민 학우가 직접 촬영한 것임을 밝힙니다.